첫째 날은 엄마랑 아주 잠깐 어린이집 탐색정도를 하고 끝냈다.
아이에겐 마치 새로운 키즈카페 가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
둘째 날, 처음으로 아기 혼자 어린이집을 보내는 날이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집에 왔지만 아무것도 못했다.
혹시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 계속 핸드폰을 쥐고 있었고, 핸드폰 벨이 울리는 듯한 환청도 들렸던 것 같다.(초. 긴. 장)
걱정과는 달리 수업에 너무 잘 참여하고 선생님께서는 아기가 재원생처럼 놀았다고 하시면서 깜짝 놀라셨다고 했다.
아마 이때까지만 해도 아기는 문화센터 다니는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셋째 날부터 2시간을 있게 되면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것 같다.
처음 등원하는 주 금요일부터 격하게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느꼈다. 드디어 올 게 왔네.
왜냐면 첫 주에 잘 적응하던 아기들은 둘째 주부터 거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들었었기 때문이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2시간은 20시간 같았다.
너무 걱정돼서 소화도 잘 안 되는 거 같고, 그렇지만 아기에게는 내가 걱정했던 티는 전혀 내지 않았다.
생각보다 아기들이 똑똑해서 엄마가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면 그걸 느껴서 아기 본인도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정말 다행히도 아침에 들어갈 때 울지 않고 엄마랑 헤어져있는 상태에서 울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만약 들어갈 때 울면서 들어갔으면 첫 적응기간에 엄마인 내가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 적응기간의 키즈노트 사진을 보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퉁퉁 부어서 다 떠지질 못한다.
그 당시 그 사진을 보면서 엄마인 나도 밤에 많이 울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출산하고 호르몬이 바뀌지 않은 듯하다. 감수성 폭발.)
근데 점점 매일 울긴 하지만 아이의 울음이 줄어드는 게 보였고 그 주 금요일엔 울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어린이집 적응이 너무 걱정되기도 하고(내가 걱정.. 그냥 아기 말고 내가 어린이집 다니고 싶었다.)
가까이 사는 가족들이 없어서 거의 엄마랑 붙어있기에 엄마랑 떨어진 적이 없어 더 걱정되었다.
그래서 미술 분리수업도 신청해서 다녀보고 했었는데 그건 어린이집 적응과 크게 상관은 없었던 것 같다^.ㅠ
그렇게 점차 아기는 점심밥까지 먹고 왔는데,
진짜 점심 한 끼만 안 차려도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아기를 이렇게 어린이집에 떨어뜨려서 보내는데
이 시간을 알차게 써야겠다 하고 짧은 시간에 청소 빨래 집안일도 빠르게 하고
아이 저녁반찬까지 만들어두었으나, 현재는....... 의욕이 많이 식은 상태이다^^
1년을 다녀도 여전히 안 가고 싶어 할 때가 있긴 하다.(거의 매일..ㅎ..)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물어봄. 오늘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
그렇다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하냐? 그것도 아니다.
아이는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사람을 좋아함)
키즈노트 사진들로 모든 걸 알 수는 없겠지만, 키즈노트 사진들을 보면 땅바닥이 바닥에 붙어 있지 않다.(흥이 많음.)
선생님이 예전에 동영상 하나를 보내주셨는데, 아이가 마이크 들고 뽀로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ㅠ머쓱..ㅎ
아이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잘 노는 것 같다.
현재 어린이집에 가기 싫은 이유는
예전과는 좀 바뀐 것 같다.
지금은 낮잠이 너무 많이 줄어서 낮잠 자기 싫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4월까지는 결석 없이 잘 다녔고,
생각했던 것만큼 감기도 계속 걸리고 그런 것도 없는 것 같아
어린이집 다닌다고 감기 계속 걸리는 거 아니네^^~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크나 큰 오산)
아이는 3월부터 8월 중순정도까지 점심 먹고 특별활동 한 후
낮잠시간 전에 하원을 했었다.(이것도 당시엔 이게 맞는 건가.. 이런 생각 많이 함.)
그 이야기를 적기 전에 휴일이 많은 대망의 5월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는 더 이상 울면서 어린이집 가지도 않아서 적응 다 끝났네라고 생각했던 4월을 지나 5월을 맞이했다^.ㅠ
어린이집 인생의 가장 큰 고비이자, 두 번째 고비였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 적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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