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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27개월 아기 첫 고열, 폐렴까지... 당황한 초보맘의 실전 대처법

by wizlab 2025. 6. 25.


안녕하세요! 2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입니다.
24개월 동안 가정보육을 하다가 3개월 전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동안 정말 건강하게만 자라줘서 항생제 한 번 먹어본 적 없는 우리 아기가 갑작스럽게 고열에 시달리면서 폐렴 진단까지 받게 된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해요.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

 

 



🌡️ 갑작스러운 39도 고열, 어떻게 대처했을까?
5월 초 긴 연휴를 맞아 친정에 놀러갔는데, 연휴 시작 바로 다음날 아침에 아기 몸이 너무 뜨겁더라고요. 급하게 체온계로 재어보니 39도더라고요....
아기가 그동안 크게 아픈 적이 없어서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봤는데 열이 확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더라고요.

 

 

 

 

아기가 병원에서 대기하는 사진


병원 응급실 vs 소아과, 어디로 갈까?
오후가 되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병원에 가기로 했어요. 다행히도 연휴이지만 소아과가 오후에 문을 열어서 남편이 먼저 가서 접수를 해두고, 순번이 돌아올 때쯤 아기를 데리고 갔습니다.

✔️진행한 검사들:
1.독감 검사
2.코로나 검사
3.염증수치 검사

아기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검사받는 내내 많이 울었고, 놀란 것 같더라고요ㅠㅠ

사실 이건 과한 검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한창 코로나와 독감이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ㅠㅠ




🏥 첫 번째 병원 방문 결과

처방받은 내역 사진


다행히 독감도 코로나도 아니었고, 염증수치도 높지 않은 상태였어요. 의사선생님은 "편도가 부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리 심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우선 항생제 처방도 없이 해열제와 감기약만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코미시럽은 요즘 논쟁이 많죠..)

 

 

 

 

 


😰 계속되는 고열, 두 번째 병원 방문

두번째로 처방받은 약 내역 사진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열이 계속 39도를 넘나들면서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39도만 넘으면 아기는 계속 안겨있으려고 하고, 열이 조금 떨어져도 38도 초반대에서 머물러 있더라고요 ㅠㅠ
하루, 이틀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서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폐렴 진단과 충격적인 결과
재검사 결과, 의사선생님이 "폐렴기가 오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X-ray 촬영까지 진행했어요.
그동안 항생제 한 번 먹어본 적 없던 우리 아기가 한 번에 항생제 2종류를 먹게 되었답니다.

갑자기 약의 종류가 확 늘어났죠.....?

 




💊 항생제 복용과 회복 과정
폐렴은 정말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더욱 걱정이 됐어요.

✔️회복 과정:
열은 3-4일 만에 떨어짐
가래와 기침 증상 지속
가래 때문에 헛구역질까지 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아기가 너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 8일간의 항생제 복용 후

아기가 마스크를 쓰고 비눗방울 놀이하는 사진


총 8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한 후에야 감기가 완전히 나았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 우리 아기에게 약간의 변화가 생겼어요:

1.병원 거부 증상 (트라우마인 것 같아요)
2.예전보다 예민해진 모습(->이건 아직도 진행중이예요..^^;;공포의 26개월이 시작되었어요..현재 27개월이지만 아직 진행중..)

 

 

 

 

 

 

 

🍚아프면서 겪은 밥 거부

아기가 생선구이 기다리는 사진

편도염을 겪는 아가들이나 아픈 아기들을 밥을 잘 못 먹잖아요

저희 아가도 피해 갈 수 없었어요ㅠㅠ

원래도 밥을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계속 밥을 거부하다보니 몇번 더 권하게 되었었는데 그 이후로 한동안 쌀밥 거부가 심해졌었어요ㅠㅠ

안먹는다고 계속 권하지말고 아플 땐 아기가 원하는 걸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뭐라도 먹어라,...

 

 

 

 

 

 

 

 

아기가 앉아서 밥 기다리는 사진아기가 잘 먹은 순두부정식 사진

 

그래도 집에서 차려주는 밥을 거의 모두 거부했었는데,

밥 차리는게 너무 지쳐서 순두부 파는 음식점에 데려가서 순두부에 밥을 말아서 줬더니 잘 먹더라고요🥹

밥을 잘 못 먹는 아이는 그냥 기다려주고 주로 액체류나 부드러운 음식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가는 순두부, 생선구이는 잘 먹어주었어요!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면:
1. 39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 방문
처음에는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조기 진단이 정말 중요해요
1-2일 전에 병원을 다녀왔기 때문에 2번째 병원 방문은 망설였는데, 망설이지 않고 병원에 다녀오는 걸 추천해요..ㅠㅠ


2. 아이의 평소 컨디션을 잘 알아두기
평소 건강했던 아이라서 더 빨리 이상 신호를 캐치할 수 있었어요

3. 항생제 복용 후 아이 상태 변화 관찰
몸은 나아도 정서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4. 엄마도 처음이니까 당황하는 게 당연해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차근차근 대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조금 긴 글이 되었네요.
나도 아기도 처음 겪는 일이라 정말 놀랍고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걱정하고 계신 엄마들이 계시다면,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병원 방문하시길 바라요 💪
모두 아가들 건강히 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