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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반포장이사, 포장이사 차이점/ 예산비교

by wizlab 2025. 7. 25.

 

이사를 몇 번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게 바로 ‘이사 방식’입니다. 셀프로 해볼까, 반포장이사면 충분할까, 아니면 돈 좀 더 들여서 포장이사를 해야 하나... 저도 1인 가구로 살면서 이사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셀프이사, 반포장이사, 포장이사까지 전부 경험해보았습니다. 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각 이사 방식의 특징과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이사 관련 실내 내부 인테리어 사진

 

셀프이사, 두 번은 못 해^^;;

제 첫 이사는 셀프이사였습니다. 이사비용을 아껴보자는 생각에 친구 한 명 불러 SUV차량으로 짐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큰 가구는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고생의 정도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한 것은 당근마켓에 큰 가구 다 팔기였습니다.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 수납장 전부 따로 내놓았고, 제법 빨리 팔려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다만 문제는 작고 자잘한 물건들이었습니다. 옷, 책,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등은 분류도 어렵고 박스 포장도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이소에 가서 다회용 박스를 여러개 구매하여 다 넣고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셀프이사는 너무 힘들다는 걸 깨닫고, 이후로 제 주변 친구들에게 셀프 이사는 절대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거리가 조금만 멀어져도 셀프이사는 정말 추천하지 않아요. 저는 같은 동네로 이사한 거였기에 차로 몇 번 왔다갔다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은 고갈되었어요. 셀프이사는 두 번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반포장이사: “짐은 내가, 운반은 업체가”

셀프이사로 한계를 느낀 다음 이사에서는 반포장이사를 선택했어요. 포장이사까지는 예산이 부담됐고, 그래도 무거운 짐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반포장이사를 선택하였습니다. 반포장이사는 이사업체가 가구·가전 운반과 배치를 맡고, 나머지 포장은 직접 하는 방식이에요. 이사 전날까지 짐 정리를 거의 다 마쳐야 했는데, 이것도 쉽진 않았습니다. 냄비, 식기, 화장품, 속옷, 서류… 자잘한 짐을 직접 정리하다 보니 이게 다 어디에 숨어있던 짐들인지..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하지만 이사 당일에는 업체가 와서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을 바로 처리해주니까 셀프보다는 훨씬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비용이 포장이사보다 20~30% 저렴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저의 경우 원룸 기준으로 반포장이사는 약 30만 원, 같은 조건의 포장이사는 40만 원 정도였어요. 물론 업체마다 견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정도 차이는 있는 편이에요. 이때는 “아, 이 정도면 앞으로 이사는 다 반포장이사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생각은 또 바뀌었어요.

 

 

 

 

포장이사: “이제야 진짜 이사답다!”

그다음 이사에서는 “이번엔 그냥 포장이사 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제했어요. 이사 전 준비가 귀찮기도 했고, 그동안 늘 ‘이사 전날 밤까지 정리’하느라 잠도 못 자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일적으로도 너무 바쁜 시기라 이사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가 없었어요. 처음 해 본 포장이사는 정말 편했습니다. 아침에 업체 직원분들이 오셔서 모든 짐을 정리해주시고, 박스에 카테고리별로 꼼꼼히 적어 포장해주셨어요. 깨지기 쉬운 유리컵이나 그릇도 뽁뽁이로 완벽 포장, 옷은 옷걸이 그대로 옮겨주시고, 전자제품은 원래 있던 위치처럼 새 집에 그대로 배치해주셨죠. 정말 ‘몸만 가면 되는 이사’라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포장이사의 단점은 역시 비용입니다. 원룸 기준이라도 35만 원~40만 원 선, 투룸 이상이면 50만 원 이상도 나옵니다. 하지만 체력 소모나 스트레스 생각하면 저는 아깝지 않았어요. 특히 일정이 빡빡하거나, 거리가 먼 경우, 짐이 많은 경우에는 포장이사를 추천합니다. 마치 "이사 매니저가 생긴 느낌"이예요.

 

셀프이사, 반포장이사, 포장이사를 모두 경험해보면서 느낀 건, 이사는 체력+시간+스트레스의 삼박자 싸움이라는 점이었어요. 비용만 보고 선택했다가는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고, 반대로 무조건 포장이사라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추천 기준 요약:
- 짐이 정말 적고 가까운 거리 이사 → 셀프이사 고려
- 일정에 여유가 있고 체력이 된다면 → 반포장이사 추천
- 바쁜 직장인, 짐 많고 일정 타이트할 경우 → 포장이사 강력 추천

 

 

 

이사, 한 번 할 때마다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체력이 소모되잖아요. 자신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이사 방식을 현명하게 선택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